카펫

수직에서 기계직으로 계승된 카펫 문화

사카이의 수식 양탄자는 에도시대 중엽, 한 제사업자가 제조·판매한 것이 그 시초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. 메이지시대에 구미에 소개되면서 일본의 주요 수출품목으로 생산고가 급격히 늘게 되었습니다. 그 후, 장인의 수가 줄어들면서 수식 양탄자의 제작이 주춤해졌지만, 최근에는 기계직 카펫생산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. 지금도 카펫 생산은 사카이의 주요산업의 하나로, 자카드직(무늬를 짜넣은 직물)으로 대표되는 카펫은 사카이가 전국 생산고의 약 9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.

카펫이 완성되기까지의 대략적인 공정은, 디자인, 모사 선택, 짜기, 검반(실이 뭉치거나 풀린 곳이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), 마무리(뒷면에 풀을 바르고 앞면의 실을 고르게 잘라 깨끗하게 정돈하는 작업)의 5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. 15년 전까지만 해도 수작업에 의지했던 디자인 작업도 지금은 PC를 사용, 짜기와 마무리 작업도 기계화됨에 따라 복잡한 디자인도 단시간에 완성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. 단,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모사 선택과 완성시의 아름다움을 결정하는 검반은 전문가의 손을 거칩니다. 이렇게 해서 완성된 카펫은 전국의 가정, 호텔 로비, 연회장에 화사함을 더해 줍니다. 텐포년간(1830-1844)에 시작된 양탄자 제조는 사카이의 새로운 문화가 되었고, 사카이식 양탄자를 만들어낸 장인 정신은 지금도 면면히 계승되고 있습니다.

(1) 디자인을 결정, 모사를 주문합니다. 딱 맞는 색과 분위기의 실이 완성되면 직조과정에 들어갑니다.

(2) 각각의 모사를 실패에 감아 직조기에 겁니다. 3.64미터폭의 양탄자를 짜기 위해서는 한가지 색깔 당 약 1140가락의 날실이 사용됩니다.

(3) 한시간에 2미터, 하루 평균 16미터정도 직조됩니다.

(4) 검반 작업에서는 카펫을 꼼꼼히 체크, 조금이라도 잘못된 곳이 있으면 코바늘로 실을 잡아당기고, 바늘에 실을 꿰어 보수합니다.